[마켓인사이트]한화토탈, 첫 글로벌 신용등급 'Baa1'

입력 2017-08-03 18:07
무디스 "석유화학 업황 둔화돼도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다각화된 석유화학제품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S&P는 한 단계 낮은 BBB0 부여


이 기사는 08월03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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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BBB급 글로벌 신용등급을 받았다. 최근 석유화학 호황으로 이익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결과다.

무디스는 3일 한화토탈에 기업신용등급 ‘Baa1’를 신규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여덟 번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같은 날 무디스보다 한 단계 아래인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한화토탈은 한국 선두권 석유화학업체로서 사업적 지위를 바탕으로 다각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수익성과 낮은 부채비율 등을 반영해 Baa1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의 스티렌모노머(SM), 파라자일렌(PX), 벤젠의 생산능력은 국내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상위권이다. 다양한 기초화학제품을 비롯해 폴리머, 에너지제품 등을 생산한다.

이번 신용평가에는 유사시 모기업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반영됐다.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보유한 토탈홀딩스UK의 모회사는 토탈SA다. 무디스는 토탈SA에 ‘Aa3’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네번째다.

향후 1~2년 간 석유화학 업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되겠지만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2년간 한화토탈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약 15~1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2.5%보다 하락한 수치로 제품군 전반적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2~3년 동안 한화토탈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지속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면서 차입금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토탈의 조정차입금/EBITDA는 1.1배로 2014년(6.8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차입금을 충분히 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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