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30일부터 AI 금융서비스

입력 2017-06-29 17:40
수정 2017-06-30 06:34
음성으로 주가·시황 안내
가입자 5개월새 10만 돌파


[ 이정호 기자 ] KT는 지난 1월 선보인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 가입자 수가 출시 5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발표했다.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기능을 갖춘 기가지니는 TV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를 TV에 연결하면 TV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난다. 대화하듯 말하면서 메뉴를 실행할 수 있다. 조명, 가스, 전자제품 등 홈 사물인터넷(IoT)에 물린 기기들도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1000만 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지니뮤직과도 연동돼 듣고 싶은 곡을 말하면 음악을 들려준다.

KT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의 청각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TV와 연동되는 기가지니는 시청각 기반의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올해 5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는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30일부터 기가지니에서 음성인식을 이용한 AI 금융서비스를 시작한다. 주가 및 국내외 시황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기가지니가 ‘외국인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17.62포인트 오른 2400에 마감했습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양사는 향후 기가지니를 이용한 비대면계좌 개설이나 주식 실거래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손잡고 이르면 9월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KT는 기가지니를 구심점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 포털과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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