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G4 렉스턴 주문 쏟아져
출시 이후 매일 야간 잔업·특근
“3라인 가동률 60~65%로 오를 것”
10월 7인승 생산 및 수출 시작
경기 평택시 동삭로에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한쪽 벽면에 ‘6월 G4 렉스턴 생산 목표 3200대’라는 큼지막한 글씨가 적혀 있다. 맞은 편에는 육중한 기계 아래 작업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8일 찾은 조립3라인에는 옥쇄파업 이후 구조조정의 아픔이 아닌 웃음기가 가득했다. 인기를 끈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 이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G4 렉스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춘식 조립3팀장은 “G4 렉스턴 출시 뒤 매일 야간 잔업과 특근을 하고 있다”며 “토요일에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내뱉는 즐거운 비명이었다.
대화가 오가는 중에도 3라인 직원들은 부품을 조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3라인은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2개 모델을 생산한다. 사무직을 포함한 290여명이 주간 1교대로 시간당 22대를 만들어 낸다.
쌍용차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쉴 틈 없이 평택공장 3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G4 렉스턴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올 연말에는 프리미엄 픽업모델인 Q200(프로젝트명) 양산에 맞춰 2교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은 “작년 기준 3라인은 공장 가동률이 54%로 집계됐다”며 “올해는 G4 렉스턴 덕분에 물량이 1만대가량 늘어나 60~65%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둘러본 평택공장에서는 SUV 전문업체답게 프레임 타입 차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쌍용차에서 프레임 차체는 이곳 3라인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바둑판 형태의 강철 구조물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움직이면 작업자가 굉음을 드릴로 변속기 브레이크 등을 장착한다. 곧이어 위에서 차체가 내려오면 7명의 직원이 달라붙어 결속을 마친다. 거대한 기계 사이로 직원들의 섬세하고 정교한 손길이 닿자 마침내 G4 렉스턴의 형상이 드러났다.
프레임 타입 차체는 상대적으로 무겁지만 강하고 뒤틀림이 없다. 반면 일반적인 모노코크(일체형)는 구조물과 차체가 하나로 구성돼 있다.
이뿐 아니라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의 흔적 또한 돋보인다. 조립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를 막아주는 ‘에러 프루프 시스템(Error Proof System)’이 대표적인 예다.
직원이 드릴로 부품을 조립하면 각종 센서는 실시간으로 실수 여부를 가려내 머리 위 모니터에 상태를 알린다. 만약 실수가 일어나면 컨베이어벨트가 멈춰서게 된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용접 기술 개선, 자동 장착 공법 등을 적용하고 있다. 김 팀장은 “100여개 공정과 검사 시스템을 거쳐야 비로소 G4 렉스턴이 완성된다”며 “자동화 공정 확대 등으로 과거 대비 불량률이 현저하게 낮다”고 설명했다.
대형 SUV G4 렉스턴은 지난 5월 초 시장에 나온 뒤 2703대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7인승 모델이 생산돼 시장 공략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달 본격적인 수출 선적도 이뤄진다.
평택=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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