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파산 위기 몰린 기업을 되살리는 법

입력 2017-06-15 19:23
한계기업의 재탄생

김원기·노환종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96쪽│1만8000원


[ 송태형 기자 ] 건축자재 도장업체인 M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악화와 무리한 공장 신축으로 파산 위기에 몰리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회생 인가가 결정된 뒤 3년간 정상적으로 채권을 변제했으나 2012년 말부터 건설 경기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자금 사정이 다시 급속도로 나빠졌다. 4년간 채권 변제를 하지 못한 M사는 일부 채권자 신청으로 법원의 회생 폐지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이때 대표 채권자가 나섰다. 대표 채권자의 채무재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으로 변경회생계획이 인가됐다. 자금에 숨통이 트인 M사는 이후 매월 이자를 정상적으로 변제해 최근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회사의 갱생 의지와 대표 채권자의 신규 대출을 통해 정상화된 사례다.

《한계기업의 재탄생》은 최근 기업 갱생에 성공한 실제 사례를 통해 한계 경영 상황에 처한 기업들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안내하는 실무서다. 기업자산관리·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서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함께 썼다. 저자들은 우선 산업환경 변화 적응 실패, 영업 또는 생산 관리 소홀, 기술변화 적응 실패, 과도한 시설 투자 등 기업 부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실 원인에 따라 그에 맞는 대처 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부실 유형에 맞춰 사모펀드의 자금 유치와 채권 매집을 통한 기업 갱생, 채무자와 채권자가 상생할 수 있는 변경회생계획안을 통한 갱생, 채권자의 회생절차 참여 유도를 통한 갱생, 구조조정 전문가의 정밀한 기업 분석을 통한 갱생, 신규 출연자 유치를 통한 갱생 등 다양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실제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했다. 부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경영 판단 요인과 기업회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회생 절차 활용법, 유암코가 시행하는 기업구조조정 프로그램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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