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문 국책연구기관이 민간기업과의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기를 잡았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박경엽)은 전력기기 시험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SF6(육불화황) 가스의 대기방출을 친환경적으로 처리 및 재생하는 통합처리시스템을 도입해 지난해까지 약 18억원의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SF6는 전력송전에 필요한 절연차단제로 주로 사용되는 가스의 일종이다. 국내외 전력기기업체들의 장비 개발 및 완성제품의 검증에 필수적인 여러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SF6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매우 높아 유럽 등 각국에선 사용을 규제하거나 배출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화학전문업체 솔베이코리아(주)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전력설비를 점검하거나 폐기할 때 배출되는 SF6 가스를 회수하는 사업을 추진해 폐 SF6 가스의 대기방출을 전량 회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력기기 평가 이후 발생하는 SF6 가스를 회수해 제공하고, 솔베이코리아는 이를 운송 및 재생해 탄소배출권(CER)의 발행과 거래를 맡았다.
2011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해 본격 사업을 추진한 결과 한국전기연구원은 현재까지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약 18억원에 이르는 부가수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수익까지 감안하면 20억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향후 시험장에서 발생하는 폐 SF6 가스의 관리에 대한 상호협력을 솔베이코리아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총 사업기간(10년) 동안 약 36억원의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경엽 원장은 "SF6 가스 회수 및 재생사업은 UN기후변화협약을 뒷받침하는 효과적인 대응책의 하나로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의 양립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바람직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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