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프랜차이즈 - '나인야드' 이지훈 대표
[ 이유정 기자 ]
“창업시장은 외식업종이 과당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종으로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겠습니다.”
맞춤정장 전문점 프랜차이즈 ‘나인야드’의 이지훈 대표(사진)는 “맞춤정장은 외식업 일색인 창업시장에서 비교적 경쟁이 덜한 유망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인야드는 요즘 창업자들이 대체적으로 원하는 육체적 노동력이 덜한 업종이기도 하다”며 “옷에 대한 이해도, 서비스 마인드, 고객 상담능력을 갖춘 사람은 해볼 만한 창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년 넘게 남성복 업계에 몸 담아온 남성복 전문가다. 남성복의 경우 기성복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맞춤정장 시장은 커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층에서 기성복 대신 맞춤정장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40대도 몸매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맞춤정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000~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남성복 맞춤정장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인야드는 원단, 생산기술 등 상품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 또한 경쟁사보다 저렴하다. 이 대표가 맞춤 옷 및 기성복 업계의 생산과 유통을 잘 알고 있는 데다 본사 마진을 대폭 줄인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우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최고의 생산시설을 발굴해야 하고 이를 각 가맹점과 주문 발주 입고 수선 등의 매뉴얼로 원활히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맞춤정장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창업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33㎡(약 10평) 점포 기준 4000만원가량(점포구입비 제외)이다. 목적 고객이 많아서 2층 점포도 창업할 수 있다. 초보자도 패션 감각이 있거나 서비스 마인드가 있으면 한두 달 본사교육만 거치면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패션에 전문성이 있는 직원을 채용해 함께 교육시킨 뒤 가맹점포에 파견하기도 한다. 창업자는 투자만 하고 직접 매장 운영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백화점을 첫 직장으로 택한 이 대표는 2006년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중소기업으로 들어가는 모험을 했다. 영업과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해 나인야드를 내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직영점 두 개를 운영하며 70%가 넘는 재구매율을 확인하는 등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며 “의류업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이 있는 ‘작지만 강한 점포’를 전국에 200개 개설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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