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돈 번 카카오, '생활 서비스'로 영토 확장

입력 2017-05-11 15:26

[ 박희진 기자 ] 카카오가 콘텐츠와 생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 주요 수익원인 콘텐츠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카카오톡 중심의 생활 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음악 게임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은 카카오의 실적 효자로 자리잡았다. 올 1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이끈 것도 콘텐츠였다.

카카오는 11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0%, 81.8% 증가한 383억원과 44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332억원과 매출 4281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매출 절반이 '콘텐츠'…동영상 제작 진출

카카오 매출의 절반은 콘텐츠에서 발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2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급증했다.

국내 1위 음원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영향으로 음악 콘텐츠 매출이 1103억원에 달했다.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기타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312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14% 증가한 830억원이었다.

카카오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콘텐츠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제휴사들과의 협력은 물론 자체 제작 콘텐츠 등을 확대해 다양한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동영상 제작 사업에 뛰어든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CJ E&M이 보유한 드라마 제작사 '스토리플랜트'를 인수한다. 음원 서비스와 가수 배우 등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라인업과 동영상 제작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동영상 제작사 인수로 드라마, 예능, 온라인 방송 등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 중

카카오톡을 '생활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도 가속화한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에서 채팅 뿐 아니라 배달 음식을 시키고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최 CFO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현재 주간 방문자 수가 200만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장보기 거래액도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구매, 주문 습관을 심어준 다음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소규모 업체 물품을 살 수 있는 '카카오톡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택시, 대리운전 등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도 순항 중이다.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1분기 호출 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10% 늘었다. 총 결제액은 25% 증가했다. 4분기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라는 분석이다.

최 CFO는 "운행완료 호출 수는 전분기보다 30% 증가해 총 호출수의 성장세를 뛰어넘었다"며 "이는 호출 매칭이 더 잘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 측은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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