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영선, 대구 습관적으로 1번 찍어왔다" 지지호소하며 유권자 비하

입력 2017-04-28 17:39


국민의당은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은 대구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하고 폄하한다"고 비난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영선은 대구유권자를 바보로 아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27일 대구유세에서 "문재인은 가끔 우유부단하지만 사슴같은 눈을 가지고 있고 영혼이 맑다"면서 "부패 기득권 세력이 지원하는 사람은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구는 습관적으로 1번을 찍어왔다. 계속 1번 찍어달라"면서 "대구에서 계속 1번 찍는 거 이거 굉장히 습관화 되어 있었던 거 아닌가. 이번에도 1번 찍으면 된다"면서 "경상도 우리 화끈하지 않나. 1번 찍는 의리, 계속 밀어붙여 밀어붙여. 1번 안찍고 놀러갔다오면 제일 뒤에 줄 서야 한다"라고 유세했다. 이어 "김부겸 의원 당선시키던 것처럼 대구가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박영선 위원장은 대구와 영남의 유권자가 대통령 후보에 대해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그저 습관적으로 찍어 왔으니 1번 찍으라면 무조건 찍는다는 말인가"라며 "대구와 영남의 유권자들을 바보로 아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유권자의 판단은 냉철하고 현명하다"라며 "대구와 영남의 민심을 왜곡하고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