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27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인적분할로 시작됐다며 지배구조 변환의 최대 수혜주로 롯데쇼핑을 꼽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최종 목적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하면서 일본롯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각각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롯데지주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순환출자 고리가 기존 67개에서 18개로 줄어드는 동시에 신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0% 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왑 등을 통해 롯데지주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및 롯데쇼핑 중 먼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에 대해 신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각각의 투자부문 간의 합병이 거래정지 기간에 이루어지므로 투자부문 가치는 비상장회사 가치평가인 자산 가치와 수익가치의 가중산술평균으로 평가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가치가 현실화 되면서 가치상승이 이뤄지게 된다"고 했다.
그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 각각의 분할비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롯데쇼핑 사업부문의 리레이팅을 가시화 시킬 것으로 예상되므로 롯데쇼핑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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