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 새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뇌졸중 환자에 들어간 진료비도 29.6%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2015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자를 조사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발표했다. 2011년에 의료기관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52만1000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53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조2995억원이었던 진료비는 29.6% 증가한 1조6847억원이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5명 중 4명은 60대 이상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70대가 가장 많았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심장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 요소 대부분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혈관도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하는 등 퇴행성 변화가 온다”고 말했다. 그는 “뇌졸중 환자들이 과거에 비해 재활치료 등에 적극 나선 게 진료비가 늘어난 원인의 하나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줄어들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26만6000명에서 28만4000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25만4000명에서 25만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뇌졸중은 다른 말로 중풍이라고도 한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출혈을 동반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뉜다.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5배 이상 많다. 뇌졸중의 82%가 뇌출혈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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