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화합 회동 "무조건 돕기로 했다"

입력 2017-03-31 16:59
수정 2017-03-31 17:0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1일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유 후보와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대선 필승 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남 지사는 오찬 직후 기자들에게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 유 후보를 돕겠다”며 “법적인 검토를 해서 어떤 형태로든 유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도 “남 지사가 무조건 도와주기로 했다. 저도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듣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유 후보는 ‘경선 이후 남은 앙금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했다. 남 지사도 “요만큼 있었던 것도 오늘 다 얘기해서 싹 걷어냈다”고 말했다. 유 후보와 남 지사는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는 등 당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유 후보는 주말엔 보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 후보는 1일엔 세월호가 옮겨진 목포 신항을 찾은 뒤 2일에는 재·보선이 열리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방문해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이어 3일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