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김진태, 날선 공방 내용 들어보니

입력 2017-03-29 06:45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9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김진태 의원은 과거 홍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 2000만 원을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한 것을 문제 삼아 포문을 열었다. 홍준표 지사가 원내대표 시절 '국회대책비' 명목의 활동 지원비를 비자금처럼 모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TV토론에서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 일부를 집에 가져다줘서 그 돈을 모아서 나중에 목돈으로 썼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지사는 "운영위원장 판공비를 정치활동비로 썼기 때문에 월급하고 개인 돈이 남았다. 그걸 집에 가져다줬다는 말이지 판공비를 가져다줬다는 게 아니다" 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가리키면서 "제 재판을 걱정하지 말고 선거법 재판이나 열심히 하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역공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2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준표 지사에게 "3심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이게 바뀌거나 하면 후보가 됐을 때 우리 당은 큰일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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