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3만발 불꽃쇼

입력 2017-03-21 19:03
내달 3일 개장…전야제로 불꽃축제

롯데 30년 숙원사업 결실
최고층엔 서울스카이 전망대
"관광 등 경제효과 연 10조"


[ 강영연 기자 ]
오는 4월3일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가 정식 개장한다. 1987년 사업부지를 선정한 지 30년 만이다. 롯데는 타워 개장에 맞춰 큰 규모의 불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화합의 불꽃을 올려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물산은 다음달 2일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주변에서 ‘화합의 불꽃쇼’를 열기로 했다. 초고층 빌딩에서 불꽃축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최초 초고층빌딩 불꽃축제

롯데물산은 21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기념해 공식개장 전날인 다음달 2일 ‘화합의 불꽃쇼’를 한다고 발표했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는 1만개의 좌석이 마련된다. 지상에서 하늘로 불꽃을 쏘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건물 외벽에서 불꽃을 쏘기 때문에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는 서울 시내 전역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다.

불꽃축제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프랑스의 불꽃놀이 전문 기업인 그룹에프팀 전문가 29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대만의 타이베이101타워의 불꽃놀이를 담당했다. 오후 9시부터 11분간 벌어지는 불꽃놀이에서 3만발 이상의 불꽃을 쏜다. 비용은 40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롯데는 보고 있다.

롯데물산은 불꽃축제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바이, 대만, 영국 등에서는 매년 새해카운트다운에 맞춰 불꽃축제를 열고 있다. 관광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한 행사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오는 사람은 300만명에 달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개장 기념행사도 중요하지만 최근 정치·경제적 어려움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주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효과 10조원 기대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높이 555m, 123개층에 달한다. 117층에서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가 들어선다. 118층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스카이데크가 설치됐다. 접합 강화유리로 제작된 스카이데크는 ㎡당 1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하늘 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08층부터 114층은 고급 오피스(프라이빗 오피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6성급 호텔인 롯데호텔 시그니엘이 들어선다. 비어 있는 층에는 공조시설 등이 들어간다. 또 42~71층엔 3.3㎡당 가격이 7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주거공간인 레지던스가 들어서고 14~38층은 오피스, 1~12층은 면세점, 공연장, 병원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고용 창출, 관광산업 시너지 등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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