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식객에 나온 '우작설렁탕'…성게알 파스타 '요요마의 키친'
[ 윤희은 기자 ]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주변 상권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예술의전당이 있어 ‘뜨내기손님’이 모이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소위 말하는 ‘가격만 비싸고 맛없는 식당’이 대다수일 것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인근의 교대역이나 강남역까지 이동해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에 본사를 둔 비씨카드 직원들은 이 같은 편견에 대해 “아니다”고 말한다. 이들이 소개하는 남부터미널의 ‘진짜 맛집’을 알아봤다.
남부터미널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가량 이동하면 3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우작설렁탕’이 있다. 허영만의 ‘식객’에도 소개된 내공 있는 맛집이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께는 언제나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다. 맑은 국물이 일품인 설렁탕은 8000원, 고기가 듬뿍 들어간 우작진탕은 1만5000원이다.
우작설렁탕에서 또다시 도보로 3분가량 이동하면 민어 요리로 유명한 남도음식점 ‘삼학도’를 만날 수 있다. 전남 무안 앞바다에서 잡힌 민어만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어·연어·민어회와 매생이국, 삼합 등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삼학정식이 1인당 4만원, 2~3명이 두루 먹을 수 있는 민어회는 9만원이다.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서초3동사거리 방향으로 10분가량 걸으면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을 파는 ‘요요마의 키친’이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갖추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랍스터파스타(2만9000원)와 성게알파스타(2만1000원)가 인기 메뉴다.
저녁시간에 술 먹을 만한 이색 술집을 찾는다면 요요마의 키친 인근에 있는 ‘곰포차’를 추천할 만하다. 다양한 종류의 소주·맥주를 자유롭게 골라 마실 수 있는 데다 안주 선택의 폭도 넓다. ‘해장크림파스타’로 불리는 핫크림파스타(1만7000원)와 육회(1만6000원)가 주로 찾는 메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