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9일 오후 4시9분
유류 도매업체 이아이디가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아이디가 지난 16~17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4980만주(우리사주조합 20만주 제외) 모집에 8227만9800주 청약이 들어와 165.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아이디는 주당 501원, 총 250억5000만원어치 신주를 발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발행주식수(7269만174주) 대비 68.79%의 대규모 물량인 데다 주주배정을 거치지 않는 일반공모 방식이었다.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신주 발행가가 주가(17일 종가 670원) 대비 25%가량 저렴하게 책정돼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주관사인 KTB투자증권은 청약 첫날로부터 3~5거래일 전인 9일, 10일, 13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30%를 적용해 신주 발행가를 산정했다. 투자자들은 신주 발행일인 다음달 3일까지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종호 KTB투자증권 기업금융2팀 이사는 “이아이디가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점을 투자자들이 좋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아이디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177억원은 직영 주유소 임차료 지급과 유류 매입에, 91억원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KTB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 지정된 뒤 주관한 첫 중소기업 투자은행(IB) 거래였다. 금융위원회는 중기특화증권사의 중기 유상증자 주관 실적에 가점을 주고 있다. 중기특화증권사는 1년이 경과하면 중간평가를 받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