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개선 속도가 중요…롯데케미칼 등 관심"-미래에셋대우

입력 2017-02-08 08:48
[ 한민수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8일 이익이 증가하면서 개선 속도도 빨라지는 주식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이 경우 수익률이 좋았다는 것이다.

김상호 연구원은 "주가의 장기적 추세는 비교적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하다"며 "과거 경험상 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기업 이익에 수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0년 이후(기업 이익이 적자거나 적자를 막 벗어났던 1997~2001년 제외)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했던 13번의 경우, 코스피는 평균 15.5% 상승했다. 순이익 감소한 7번은 평균적으로 5.2%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어떤 시점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는 컸다. 지난해 2월부터 기업 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조정됐지만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코스피를 상반기에 매수해 하반기에 팔았다고 하면 최고 수익률은 12.7%, 최저 수익률은 -3.6%를 기록했다. 이익 개선 속도가 달랐다.

2016년 7월 말에는 국내 영업이익 전망치가 일평균 1700억원씩 개선됐지만, 10월 말에는 180억원 개선으로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익 개선 속도에 반응했다"며 "이익 전망치의 변화 속도가 플러스(+)였던 구간에서 코스피 수익률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현재와 같이 시장의 이익이 개선되는 환경에서는, 이익이 개선되면서 개선 속도도 증가하는 업종과 종목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업종으로는 화학 철강 기계 유통 은행 증권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을 꼽았다.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 포스코 포스코켐텍 두산인프라코어 이마트 신한지주 미래에셋대우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