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1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17-02-05 19:07
1월 3억319만원…전월비 18만원↓


[ 이해성 기자 ] 전국 아파트 중위(中位)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각계가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월 단위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3억319만원으로 전월(3억337만원)에 비해 18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5억9585만원으로 전월(5억9828만원)보다 243만원 낮아졌다. 역시 11개월 만에 첫 하락세다.

중위 가격은 매매가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의미한다. 고가 주택의 영향을 덜 받아 평균 집값보다는 낮다. 외국에선 대표적인 집값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 하락은 한강 이남 지역이 주도했다.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7억3617만원으로 전월(7억4082만원)보다 465만원 떨어졌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4억3103만원으로 전월(4억3085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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