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영업점 50곳 이상 확충…한국GM과 판매 전쟁 나서겠다"

입력 2017-01-15 17:12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장창민 기자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이 200곳이 채 안 되는 영업점 수를 올해 25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GM(280여곳) 수준의 영업망을 갖춰 본격적인 판매 전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올 한 해는 디펜스(수비)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는 중형 세단인 SM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를 새로 선보여 대박을 낸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 내놓는 볼륨카(많이 팔리는 차)가 없기 때문에 영업력을 기반으로 작년 신차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6와 QM6를 앞세워 국내에서만 11만1101대를 팔았다. 전년(8만16대)보다 38.9% 늘어난 것으로 판매 목표인 10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디펜스’를 위해 판매 거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박 사장은 “전국의 르노삼성 영업점 수는 200곳이 채 안 된다”며 “올해 250곳 이상으로 영업점 수를 크게 늘려 한국GM 수준의 영업망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력을 극대화해 기존 인기 모델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나가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M6 중국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SM6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닛산 로그와 북미에 편중된 수출 모델과 지역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선 “올해 유럽에서 인기를 끈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들여온다”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준중형차 메간 출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박 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만의 놀이터’가 아니라 SM6와 QM6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전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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