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첫 기자회견이 별다른 내용 없이 끝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중립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자는 시장이 기대했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며 "경영권 승계와 일자리 창출 등에 치중했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는 첫 기자회견에 나서 트럼프그룹 운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은 신탁 방식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를 완수하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특히 제약회사들이 약값 협상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자기 멋대로 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자회견은 기대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우려 요인도 새롭게 부각되지 않았다"며 "이를 감안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에 따른 경기 우호적인 정책은 기대되지만, 멕시코 장벽 등 미국 우선적인 부분이 나타난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의 공식 취임 발언과 새로운 경제팀이 제시하는 100일 경제 청사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우려보다는 기대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