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미래에셋 베트남 랜드마크72 ABS, '오버 부킹'

입력 2017-01-11 10:16
예비 수요 조사에서 발행액 보다 많은 수요 몰려


이 기사는 01월10일(11: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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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2500억원 규모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자산유동화증권(ABS)을 기관투자가들이 거의 전량 사갈 전망이다.

10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랜드마크72 ABS에 대한 예비 수요를 조사한 결과 발행액보다 많은 수요가 몰렸다. 미래에셋대우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에 대해서만 예비 수요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7월 해당 ABS를 판매할 때 15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SPC 한 개에 사모 방식 한도인 49명 이하의 투자자를 유치했다. 총 투자자는 573명으로 전해졌다. 만기 6개월15일에 발행 후 5년까지 다음회차 차환발행 분의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만기가 자동으로 연장되는 구조였다. 금리는 연 4.5%였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이 공모 규제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미래에셋대우는 1개 SPC를 통해 총 49인 이하 투자자에게만 차환발행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특정 증권에 50인 이상의 투자자를 모집하면 공모 상품으로 분류돼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시 규제가 뒤따른다. 금융당국은 이달 내로 미래에셋대우의 랜드마크72 ABS 판매와 관련한 공모 규제 위반 의혹과 관련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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