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개발 속도내는 유한양행

입력 2017-01-05 19:08
수정 2017-01-06 05:41
고혈압·당뇨 치료제 등
내년까지 4개 출시 '속도'


[ 조미현 기자 ] 유한양행이 기존 의약품보다 성능을 키운 ‘개량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다발적인 출시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유한양행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개량신약은 4개다. 고혈압 치료 성분 세 가지를 합친 ‘YH22162’와 고혈압·당뇨 치료제 ‘YH14755’는 올해 허가를 목표로 임상시험 3상이 진행 중이다. 고지혈·고혈압 개량신약인 YHP1604는 내년 상반기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성분을 합친 개량신약 외에 몸 안에서 오래 약효를 내는 말초 신경병증 치료제 ‘YHD1119’ 역시 임상시험 3상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하루 두 번 복용해야 하지만, 이 치료제는 하루 한 번만 먹으면 된다.

유한양행이 이처럼 개량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서다. 유한양행이 2014년 출시한 고혈압·고지혈증 개량신약 듀오웰은 지난해 11월까지 12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고혈압 복합제 로수바미브 역시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나현희 유한양행 이사는 “개량신약은 올해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할 분야 중 하나”라며 “개량신약 개발은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