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우리나라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4일부터 9일간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라사랑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1.4%가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조사(50.9%)보다 2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응답자 77.9%는 국민들의 안보의식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호국정신함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 2015년(75.3%)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독립-호국관련 안보현장(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백범기념관, 충혼탑, 비무장지대, 천안함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37.2%만이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72.2%는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발발 시 북한편을 들겠다’는 응답이 2.3%로 전 세대에 걸쳐 감소했다. 2005년 한국갤럽의 다른 조사에서 ‘미?북 전쟁시 북한편을 들겠다’는 응답이 청소년 66%, 여성 7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큰 변화라고 보훈처는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41.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쟁발발 시 지원의향’은 73.1%로 2015년(72.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나라사랑의식지수’는 78.9점으로 2015년 78.1점 대비 0.8점 상승했다. 납세의무 이행(96.2점), 참정권 행사(84.4점), 법질서 준수(83.3점) 등과 같은 국민의무 이행 항목의 점수는 높은 편이나 역사에 대한 자부심(68.8점), 국민으로서 자긍심(74.4점), 국경일 태극기 게양(66.6점) 등 국민 정체성 및 자부심 항목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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