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메카로 뜨는 광주] "광주의 미래 우리가 이끈다"…친환경차 기지 조성 '삼각편대' 출격

입력 2016-12-21 16:35
광주과기원, GIST밸리 조성
자율주행 핵심기술 등 개발

2011년 설립 그린카진흥원
수소·전기 융합자동차 인프라 확대

광주테크노파크, 전장 중심
차세대 부품 생산 지원 박차


[ 최성국 기자 ] “한·중 양국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주의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에 동참해주기를 부탁합니다.” 지난 1일 ‘광주·칭화자동차포럼’이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동차분야에서 양국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양띠엔거 칭화대 자동차공학과장과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그는 자동차생산도시 광주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린 이번 행사의 산파역이었다. 행사는 2011년부터 시작된 광주과기원과 칭화대의 교류가 가교가 됐다.

광주과기원은 칭화대와 교류협약을 맺고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수강생들이 매년 6월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에서 현장연수를 받고 있다. 칭화대는 중국 최고 자리를 다투는 대학으로 시진핑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배출하기도 했다.

광주지역 연구인프라의 정점에 있는 광주과기원을 비롯해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그린카진흥원이 광주 친환경자동차생산기지 조성사업의 삼각축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목적은 사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문 총장은 2015년 취임 후 지역사회와 상생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의 산학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해 2016년부터 지역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문화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GIST 밸리’를 조성했다. 또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특화 산업 발전을 위해 융합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책임질 융합기술원도 신설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생태계 조성사업도 광주과기원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광주과기원에서 진행 중인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 연구는 자동차용 자율주행시스템, 운전자안전주행 보조장치 등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27건이다. 이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기술인 허드(HUD),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량주변 정보제공기술 등은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 진곡산단에 자리한 광주그린카진흥원은 2011년 7월 설립 이후 친환경자동차 정책 발굴 및 수립, 대형 국책과제 발굴 및 유치, 지역부품기업 경쟁력 향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소충전소를 활용한 수소융합스테이션을 건립하는 등 ‘수소·전기융합차’ 저변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디젤자동차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도 이끌고 있다.

진흥원 내 디젤기술전문센터와 핵심부품소재센터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에는 국비 1283억원 등 1871억원이 투입돼 클린디젤 핵심부품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내 ‘차세대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지원센터’는 광주지역 자동차부품 관련 중소기업 및 지역 내 자동차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차세대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지원 기반구축사업’과 ‘자동차 전장·기능부품 시스템 사업화 기반구축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기업지원 핵심거점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내년에는 자동차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차부품 생산기지 조성과 자동차애프터마켓 활성화 모델 구축,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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