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2008년6월 이후 '최저'…역외 달러당 7위안 눈앞

입력 2016-12-15 10:44
[ 조아라 기자 ] 위안화가치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약 8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289위안으로 고시해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0.38% 내렸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08년 6월이후 가장 낮게 책정됐다.

이날 오전9시께(한국시간)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한때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는 달러당 6.9504까지 상승, 달러당 7위안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및 달러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5~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Fed 위원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에서는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전날보다 1% 이상 상승한 102.09를 기록,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줬다. 한때 일본 엔화도 급락했다. 달러당 엔화가치는 117.50엔으로 지난 2월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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