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앞장서는 기업들] 협력사 '위탁정보시스템' 도입…생산성 높여

입력 2016-12-05 16:45
[ 노경목 기자 ] 효성의 동반성장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소통을 통해 협력업체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 시스템, 판로개척, 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협력업체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지원,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지원 등 효성이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계약 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심의를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 과정에서 서면 발급 및 보존 등이다.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도 발표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 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매월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 분야에서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교육하고 있다. 연간 150개 업체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공업PG에서는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 중국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설계자 및 설계정보를 공유해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일정 계획,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품질관리 등 다양한 관리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해 단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3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 특별상’을 신설했다. 기술 향상과 혁신을 통해 효성 제품의 제조기술 혁신 및 원가절감에 공헌한 협력업체를 시상한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안전경영도 지원하고 있다. 창원공장, 용연공장, 언양공장 등의 158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수립 및 시행해 사업장 안전보건을 개선하고 있다.

효성은 또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 도입과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을 체결했다.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2017년까지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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