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효성, 3년 만에 신용등급 ‘A+’ 회복

입력 2016-11-21 20:14
한신평 “수익성 개선되고 차입금 줄여 재무구조 좋아져”


이 기사는 11월21일(18: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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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3년 만에 신용등급 ‘A+’를 되찾았다. 수익성이 확연하게 좋아지면서 벌어들은 현금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갔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효성의 신용등급을 종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2013년 12월에 A로 강등된지 약 3년 만에 A+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한신평은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강병준 한신평 연구원은 “효성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업종들로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한 사업이 침체기에 빠져도 다른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수위의 경쟁력과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던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됐으며 섬유 부문을 중심으로 회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수익성과 이익창출력의 지표가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2012년 6.7%에서 올 3분기 15%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이렇게 벌어들인 현금을 운영자금과 투자비로 사용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총차입금은 2013년 말 8조2208억원에서 지난 3분기말에는 7조28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신평은 부문별 실적 전망과 향후 설비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 향후 차입금의존도가 4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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