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칠성음료 회사채에 5000억 ‘뭉칫돈’… “오너 리스크 사라졌다”

입력 2016-11-21 18:15
수정 2016-11-21 20:15
21일 1000억 수요예측 결과… 1500억으로 증액
“롯데 투자심리 회복”


이 기사는 11월21일(18: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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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이달 28일 발행 예정인 1000억원어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모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3년, 5년 만기(각 500억원어치) 회사채 총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4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 채권에 2400억원, 5년 만기 채권에 2500억원이 몰렸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1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5년 만기 채권의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럴 경우 채권 금리는 3년 만기는 연 2.064%, 5년 만기는 연 2.307%로 결정될 전망이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사들이 산정한 이 회사 채권 금리보다 각각 0.01%포인트, 0.05%포인트 높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부장?“지난 6월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퍼진 롯데그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됐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롯데렌탈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도 37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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