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늘 기자 ]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가능하면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앤틱랩스의 데니스 황 아트총괄이사(사진)는 지난 12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 근처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황 이사는 나이앤틱에서 게임 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 작업을 맡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5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포켓몬고와 그 토대가 된 위치기반 전략 게임 ‘인그레스’ 디자인을 총괄했다. 그는 이날 롯데월드몰 근처에서 열린 인그레스 이용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황 이사는 포켓몬고 한국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켓몬고 게임은 사용자 위치 확인을 위해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데 구글은 국내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옮겨 서비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안보 문제로 지도 반출을 거부하면서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그는 “한국은 젊은이가 많고 활기찬 나라여서 포켓몬고를 기다리는 팬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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