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일수록 배후수요 커 주목
[ 김하나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저녁 여가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이가 늘어나자 투자자들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식, 운동, 쇼핑 등을 위해 단지 내 상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근 나오는 단지 내 상가는 콘셉트를 가지고 특색 있게 조성되다 보니 투자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상업시설인 ‘마르쉐 도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1236가구 규모의 3차 단지 지하 1층~지상 2층에 총 195개 점포로 들어선다. 롯데캐슬 골드파크(약 4400가구)의 상업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상업시설 바로 앞에 약 200m 길이의 테라스형 카페거리, 축구장 크기(폭 약 40m)의 중앙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도 가까운 편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서울 강동구 ‘래미안 강동팰리스’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지상 1~2층에 배치한 전용면적 10.3~122.6㎡ 크기 31개 점포다. 크기를 차별화해 다양한 업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내년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동구 최고층 45층, 총 999가구의 고정 수요를 확보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초역세권 입지가 장점이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2533가구)의 단지 내 상가 ‘팰리스 에비뉴’도 이달 나온다. 총 182개 점포 중 조합원분 47개를 제외한 135개 점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대문에서 구파발로 이어지는 통일로 대로변과 단지 주변을 따라 약 1㎞ 길이로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호선 독립문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경기도에서는 신도시 분양이 넉넉하다. 배후 수요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까지 잡을 수 있는 입지가 특징이다. 한화건설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603 일원에 공급한 ‘킨텍스 꿈에그린’의 판매시설을 공급 중이다. 아파트 1100가구, 오피스텔 780실을 배후로 뒀으며 210개 점포로 구성한다. 킨텍스 꿈에그린 1880가구를 포함, 주변으로 자리하게 될 6400여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수요를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