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름 기자 ]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비용이 총 3조800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트7의 단종으로 내년 1분기까지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비용을 반영한 것은 약 800만대로 추정되는 선주문 부품 재고비용까지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와 OLED의 경우 3분기에 필요한 520만대 수준의 매출액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갤럭시S7이 3월 출시됐고 12월이 되면 수요가 내년 출시될 S8으로 교체 수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1분기까지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그는 갤럭시S8의 조기 출시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원은 "엄격한 사전 품질 검사를 통해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부품 업체를 관리하는 것이 공급망관리(SCM) 강화로 통했다면 이제는 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노트7의 단종으로 인해 5.5인치 아이폰7플러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봤다.
HMC투자증권은 4분기 아이폰7+ 출하량을 전분기 대비 300% 증가한 2400만대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애플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아이폰7플러스는 듀얼카메라와 3기가 D램을 탑재하고 있어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소형주 중에는 아이폰 매출 비중이 90% 이상인 아바텍과 배터리 발화 우려에 따른 감전 소자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아모텍을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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