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 중단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경쟁사인 LG전자와 애플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한 판매,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갤럭시노트7 관련 사건들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나 고객 안전을 위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에 삼성전자는 오전 9시18분 현재 전날보다 6만7000원(3.99%) 급락한 161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갤럭시노트7 논란이 다시 부각되자 이틀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남은 4분기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전 분기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쟁사인 LG전자와 애플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시각 LG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2.16%) 오른 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진 전날 5.17%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애플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800원(1.02%) 오른 7만90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강세다. 아이폰7은 '혁신이 없다'던 평가와 달리 주문량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애플의 경우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1.7% 오른 116.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 뛰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0.27% 올랐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은 경쟁 제품인 아이폰7과 V20에게 점유율 반등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 등에서도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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