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2년 뒤 수원 컨벤션센터 완공…삼성동 코엑스와 어깨 나란히"

입력 2016-10-03 15:27
염태영 수원시장


[ 이선우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56)은 “2019년 수원컨벤션센터 완공과 함께 수원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와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는 마이스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광교신도시는 지하로 신분당선이 연결돼 서울 강남까지 20분이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센터 주변에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호수공원이 조성되기 때문에 인프라 경쟁력만큼은 그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수원 영통구 광교택지개발지구 5만㎡ 사업용지에 들어서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달 27일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염 시장은 “민선 1기 때부터 추진해오던 컨벤션센터 건립이 지난 20년간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되고 무산되기를 반복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아쉬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지만 기공식 현장에서 모두 날려 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5일 노보텔엠베서더수원에서 열리는 ‘국제 지속가능관광 국제회의(GSTC)’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시인 수원이 추구하는 지속가능 관광·마이스 도시 이미지를 각국 전문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다. 염 시장은 “GSTC는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 아태지역 사무국을 수원에 유치하면서 개최하는 것으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수원 마이스산업의 마중물 같은 의미를 지닌 행사”라며 “앞으로 국제행사를 여는 데도 일회성 행사보다는 확장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수원의 마이스산업 여건이 어느 도시보다 뛰어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등 경기 남부권에 가장 많은 기업이 몰려 있어 기업회의, 콘퍼런스 등의 행사 수요가 많고 수원화성을 비롯해 용인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주변 관광자원도 풍부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수원의 마이스 경쟁력은 앞으로 조성될 인프라보다 기업회의, 컨벤션 등 지역에 잠재돼 있는 높은 마이스 행사 수요”라고 설명했다. 컨벤션센터 등 마이스 시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지역에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다른 도시들과 조건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센터 개장까지 남은 2년반 기간에 지역을 대표하는 토종 행사 발굴을 통해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염 시장은 “5일 열리는 GSTC를 포함해 2019년까지 최소 5개의 국제 마이스 행사를 지역 대표 행사로 키우기 위해 센터 운영과 각종 국제행사, 단체관광객 유치 등 도시 마케팅 기능을 해나갈 센터 운영사 선정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