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젊은 것들에 수모…" 이기동 발언 논란

교문위 야당 의원 향해 '돌출 행동'

여야 주말 물밑 접촉…정상화 모색

청와대 "대통령이 걱정…이정현, 단식중단을"


[ 박종필 기자 ] 국정감사 파행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10개 상임위원회의 국감은 열리지 않거나 반쪽으로 진행됐다.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는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돌출 행동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원장은 답변하면서 야당 의원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위원장 허가 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이 원장은 화장실로 이동하면서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해서 못해 먹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국회의장이 헌법과 국회법을 준수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도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이번 주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편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단식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단식 중단을 요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그만둘 순 없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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