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이런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야당이 주도한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북핵 위협과 경주 지진을 예로 들어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치권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뭐琯縟?드렸던 약속을 지금 이 순간까지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만들어드리고, 더 나아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는 게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도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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