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국립대 연합대학 체제 추진 방안 등 협의

입력 2016-07-24 07:45
국립대학 연합체제 형성 필요성 공유 등 국립대 발전방안 협의
대학병원 교수 재정지원은 대학병원회계 자체 부담 높이도록 결의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22일 오후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6층 교무회의실에서「2016년도 제3차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대학 연합체제 형성과 국립대-사립대 육성 방안, 대학발전재단 기금운영 개선 방안 및 거점 국립대학교 제전 개최 계획 등 다양한 국립대학 발전 방안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이번 제3차 협의회에는 전국 10개 회원대학교 가운데 주관대학인 부산대 전호환 총장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인 충북대 윤여표 총장 등 8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육부에서는 이의석 국립대학자원관리팀장 등이 참석해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경과를 보고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주관대학인 부산대의 전호환 총장은 ‘부산지역 국립 연합대학 체제’ 추진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제안하고, 각 지역의 국립대학 간 연합을 통한 재구조화 유도를 위해 사업비 규모 확대 등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전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2023년 고교 졸업생 수는 39만6000명으로 감소하고, 대학 진학률의 동반감소로 대학 진학자 수가 현재의 절반 이하인 24만명 이하로 예상된다”며 “대학자원의 효율성 및 대학교육의 질적 고도화, 지역 국립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발전모델인 연합대학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거점대학 총장들도 “이미 각 지역별로 국립대 연합체제 형성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공감을 표했다. 이에 따라 거점국립대학들은 향후 각 지역별 상황에 적합한 연합체제 모델 등 추진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하는 등 지속적인 논의와 가능한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 총장은 또 이날 「대학발전기금 운용관리법」제정과 대학발전기금 운용에 이차(利差)보전 제도 도입 및 세액공제 세율 확대를 제안했다. 국립대 자산 처분 시 매각 대금의 국고 귀속이 아닌 대학회계 귀속이나 시설 사업비 배정 조건으로 매각하는 방안 등도 제시해 참석한 총장들이 교육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키로 함께 의견을 모았다.

전 총장은 또 등록금 자율화를 통한 명문 사립대학 육성의 필요성과 지역 거점대학 육성을 위한 역내 학생들의 국가 장학금 우선 지급 방안, 통일한국 시대에 대비한 교원양성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변환 등도 제안했다.

회장교인 충북대 윤여표 총장은 이날 갈수록 악화되는 대학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산학협력단 회계와 대학발전기금재단으로부터 대학병원회계 전입을 통해 대학병원 교수들의 연구비 등 재정 지원을 해오던 것을 상당부분 대학병원회계 자체적으로 부담하도록 제안했다. 다른 총장들은 동의를 표하고, 다만 그 부담 비율은 각 대학별 상황에 맞게 책정하도록 결의했다.

협의회는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학 학생들과 교수?직원이 참가해 체육대회를 통해 거점 국립대학들 간의 화합과 소통과 발전을 도모하는 「2016 거점 국립대학교 제전」행사를 올해 처음 개최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전국 거점국립대학 간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2016 거점 국립대학교 제전」을 오는 9월 29~30일 전북대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처음 열리게 될 제전 행사는 10개 회원대학이 각 대학별로 50명 이상의 학생?교수?직원들로 구성된 선수단이 출전해 구기종목과 단체종목에서 각 3종의 경기를 선정해 체육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차기 제4차 전국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의를 전남대학교에서 오는 9월22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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