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50년 동안 울산 산업에 번영을 가져다준 국가공단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0여년간 쌓은 안전재난사고 예방 기술을 미래 수출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1962년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다 보니 피로도 누적에 따른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 과정에서 쌓은 첨단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세계적인 안전 수출 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듀폰이 200년 이상 쌓은 안전관리 역량을 비즈니스로 연결해 안전장비와 안전 컨설팅으로 버는 돈이 연 4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018년까지 유엔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의 국제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획득한 뒤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는 작업을 2년 전부터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정보기술(IT)산업을 활용한 국가산업단지 특수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인증을 통해 건강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청정도시를 유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 들어서는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울산형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기본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솔베이, 사빅 등 외국 기업으로부터 3조6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3000여개 창출한 성과로 지난해 10월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김 시장은 이런 노력 덕분에 올 상반기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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