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하반기 성장주 장세 마감…보험 지주회사 등 방어주 빛 볼 것"

입력 2016-04-25 18:05
한국투자밸류 '펀드 출시 10주년 토크콘서트'


[ 허란 기자 ] “지난 10년은 모든 위험으로부터 도망치다시피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대박이 날 주식보다 돈을 잃지 않을 주식을 찾아온 거죠.”

‘가치투자 전도사’라 불리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사진)은 25일 “앞으로 10년도 시장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내재가치만 좇아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기투자 고객 500명을 초청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펀드 출시 1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에서다.

이 부사장은 “산업구조가 바뀌어도 저평가주 투자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싼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의 운용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밸류운용의 모든 매니저들이 내 제자”라며 “내가 떠나도 가치투자 철학이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가 운용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는 2006년 4월18일 설정된 이후 저평가 주식을 장기 투자하는 가치주펀드의 간판주자로 자리 잡았다. 10년간 순자산 1조4451억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설정 후 누적수익률(25일 기준)은 177.8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네 배 가까이 웃돈다. 이 펀드가 가장 오랫동안 보유한 종목은 동아타이어다. 그는 “9년 넘게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주식”이라고 소개했다.

이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저조하다. 1년 수익률은 -6.36%, 2년 수익률은 0.10%다. 이 부사장은 “2014년 8월 이후 성장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꺾였다”며 “성장 주도주인 제약·바이오주를 단 한 주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펀드 수익률 회복을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저성장·저금리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성장주 장세가 막을 내릴 것”이라며 “하반기엔 보험 지주회사 등 경기방어주가 빛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