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反 사드' 행보 강화 예고…"미국에도 이롭지 않다"

입력 2016-04-01 13:2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중국의 '반(反) 사드' 행보 강화를 예고했다.

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사드 배치는 "중국의 국가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한다"며 "이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다(損人不利己)"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미국이 한국에 그 같은 시스템을 배치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사드 반대'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다만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중 정상회담 및 정 부부장의 기자회견 자료에는 구체적인 사드 발언들을 포함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이 사드 대응 수위를 한층 격상할 것임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국가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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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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