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주이란 대사 "제재 풀린 이란…글로벌 투자 쇄도, 한국이 수출 늘릴 유일한 시장"

입력 2016-03-16 19:03
테헤란 호텔 외국 상사원 '북적'

기업 6~7곳 현지사무소 계획


[ 김대훈 기자 ]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주요 시장마저 포화인 상황에서 한국이 수출을 늘릴 여지가 있는 곳은 이란밖에 없지 않을까요?”

김승호 주(駐)이란 대사(사진)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국 기업들은 리스크를 다소 감수하고서라도 이란에 진출할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그는 “최근 6~7개 한국 기업들이 이란 내 현지 사무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 머무는 열흘 동안 51개 기업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이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GS건설 대림산업 등 16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김 대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각각 이란을 방문해 이란의 주요 당국자와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돌아왔다’는 신호를 이란에 보내고 있고, 제재 시행 이전의 경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과 관련해서는 “양국 정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174억달러던 한국과 이란의 무역 규모는 지난해 61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등의 제재 조치로 한국과 이란의 교류가 줄어든 탓이다.

김 대사는 “핵 협상 타결로 이란 제재가 풀리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호텔 로비마다 각국 비즈니스맨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호텔”이라며 “외국인이 머무는 3~5개의 주요 호텔은 방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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