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간담회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개선…벤처 우리사주제 무료 컨설팅도"
[ 심은지 기자 ]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를 우대하고 크라우드펀딩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금융투자업계와 창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정하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엔 증권담보대출 한도를 현행 100%에서 120%로 확대하고 만기도 30일에서 1년으로 늘리는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단기어음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금융 업무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5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청약증거금 관리 기관으로서 관련 인프라를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며 “금융결제원 등과 공동으로 모바일 기반 자금이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증권금융이 무료로 우리사주제도 컨설팅을 해주는 등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넣을 수 있는 예금 상품 개발과 외국환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정 사장은 “수시입출식 예금, 정기예금 등을 증권사 신탁형 ISA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 전산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6개 증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증권금융도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미 검토와 연구를 통해 외국환 사업 관련 내부규정을 마련했다”며 “증권사들이 보유한 외화 환매조건부증권(RP) 등을 매입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과주의 문화 확대에 맞춰 3~4월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라며 “보수, 인사, 교육 평가 등에서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고 노사협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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