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주범' 해양플랜트 축소
저성과자 등 인력 3분의 1 감축
[ 도병욱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회사에서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인력 규모를 현재 4만5000여명에서 2019년까지 3만여명 수준으로 줄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해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일의 능률이 가장 높은 규모로 인력을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0년 이후 회사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 2014년 말에는 고용인력 5만명(협력업체 포함), 매출 16조원 수준까지 갔다”며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비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2009~2010년 수준인 인력 3만명, 매출 12조원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정규직 약 1만4000명, 협력업체 인력(일용직 포함) 약 3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정규직보다는 협력업체 인원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그는 “대규모 희망퇴직 같은 인위적인 구 뗍뗍ㅊ릿募?저성과자 퇴출을 비롯한 상시 구조조정 및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 등의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일시 고용하는 ‘물량팀’ 활용을 중단해 인력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대형 적자의 주원인이던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 규모를 지난해 7조원에서 올해 4조원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내부적으로 5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10개월이 대우조선에 위기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대우조선이 희망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싶다”며 “부실의 원인이었던 해양사업부문 공사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 들어왔기 때문에 추가 손실의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뼈아팠다”며 “올해는 대우조선이 ‘방수처리가 잘된 독’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 때문에 5조505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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