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에 더 많이 주는 '차등배당' 상장사 줄었다

입력 2016-03-04 19:50
지난해 26곳에서 17곳으로

아주캐피탈·평화정공 등 대주주 지분율 높은 기업


[ 윤정현 기자 ]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상장사들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2015년 결산 배당을 발표한 811개 상장사 중 17개사가 차등배당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26개사에 비해 35%가량 줄었다. 차등배당이란 지분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대주주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배당금 일부를 포기하고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17개사 중 아주캐피탈 정상제이엘에스 일진파워 평화정공 등 10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등배당을 발표했다. 평화정공은 대주주(주당 60원)와 소액주주(주당 140원) 간 배당금 차이가 2배 이상 난다. 이글벳도 소액주주(주당 60원)에게 대주주(주당 30원)의 2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차등배당을 하기로 한 상장사는 대부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0% 이상으로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배당을 늘리면 대주주 일가의 주머니는 두둑해져도 재무구조는 악화될 수 있다”며 “대주주 지분이 많은 기업은 차등배당을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