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화웨이 7종. ZTE 12종.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중국 업체들이 전시한 스마트폰 종류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2종을 전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도 'G5'를 중심으로 보급형 'X 시리즈' '스타일러스2'만 곁들였다.
#홀3에 있는 소니 전시장에선 관객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사람들은 처음 보는 낯선 기기의 용도와 기능에 대해 묻는다.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시리즈를 뛰어넘는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MWC 2016에선 삼성·LG의 스마트폰 빅매치 속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MWC 2016이 폐막하는 25일(현지 시간)까지 이들 업체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관객들의 마지막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다품종 공세 중국…쇼케이스 볼거리
중국 스마트폰은 '다품종' 전략을 앞세워 전세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했다. 주력인 중저가 모델부터 프리미엄급 모델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홀3 삼성전자 맞은편에 전시장을 꾸민 화웨이는 무려 7개의 스마트폰을 대거 전시했다. 전시장 전면에 내세운건 이번에 공개한 '메이트북'이었지만 '메이트8' 'P9' 등 스마트폰들도 전시장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었다. 태블릿과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각종 웨어러블기기 등도 함께 전시했다. 특히 이번 MWC에서 공개한 메이트북은 체험이 어려울 만큼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메이트북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열릴 때면 화웨이 전시장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시된 기기 종류가 많은 만큼 관객들이 전시장에 머무는 시간도 길었다. MWC 개막 전날 나란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 삼성과 LG 만큼 화웨이 전시장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ZTE와 레노버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홀3에 화웨이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한 ZTE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레노버도 중저가폰 '바이브'와 하이엔드는 '모토' 시리즈를 중심으로 수십가지 스마트폰 제품을 전시했다.
◆"어디 쓰는 물건인고" 소니 혁신 제품 눈길
소니는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페리아X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스마트 기기들이 주목을 받았다. 미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예고한 이들 기기는 대부분 상용화 되지 않은 콘셉트 제품이었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관객들은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무선 이어피스인 '엑스페리아 이어'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제품은 일정 날씬 최신 뉴스 등의 정보와 음성 통화, 인터넷 검색, 길찾기 기능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사용자와의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휴대용 케이스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점도 특징이다. 올 2~3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니는 초소형 웨어러블 광각레즈 카메라 '엑스페리아 아이'와 가전제품 컨트롤 기능을 가진 '엑스페리아 에이전트'의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