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름 기자 ] NH투자증권은 23일 그동안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외부 요인들이 해결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월 중순의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까지는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준희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투자심리 회복으로 설 연휴 이후 급락세를 모두 만회했다"면서 "글로벌 증시는 국제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세 진정, 주요국의 정책공조 강화 기대감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30달러선에서 바닥을 구축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재한 국면에서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주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유럽 등의 산유국 관계자들이 모이는 연례 에너지 회의에 2009년 이후 7년 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장 감산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관계국들의 위기의식 고조와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6일부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라며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정책 고조를 미리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주요 변수의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위기 요인들이 안정을 찾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완화돼 위험 회피 구간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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