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루 평균 305건→164건…서울 아파트 거래 46% '뚝'

입력 2016-02-21 18:32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여파


[ 윤아영 기자 ] 작년 말부터 시작된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세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위축과 주택 공급 과잉 논란에다 이달 초부터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영향으로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신규 주택 구입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20일 기준)은 164건이다. 지난해 2월(일평균 거래량 305건)보다 46% 이상 줄었다. 최근 3년(2013~2015년) 일평균 거래량 232건, 최근 5년(2011~2015년) 209건보다도 적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8214건에서 1월 5358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신고 건수가 54건에 그쳤다. 작년 2월(180건)의 30% 수준이다. 강남구도 176건이 신고돼 작년 2월(537건)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2월 825건, 지난달 537건이 거래된 노원구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299건 신고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다 이달부터 시작된 수도권 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겹치면서 거래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종전 3~5년 내외던 원금상환 거치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고, 차입 1년 뒤부터는 원금을 이자와 함께 바로 분할 상환해야 해 매수 예정자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 유가 하락, 중국 경제 위축, 국내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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