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큐리언트 공모주 청약 흥행 성공...경쟁률 959대 1

입력 2016-02-19 19:04
청약 증거금 3조1184억원 몰려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


이 기사는 02월19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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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큐리언트가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거뒀다. 경쟁률이 959대 1까지 치솟았고 청약금의 50%를 내는 청약증거금이 3조1184억원 몰렸다.

큐리언트는 19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30만주 모집(전체 공모 주식의 20%)에 2억9699만여주 청약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유명환 한국투자증권 이사는 "지난해 말과 달리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데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점이 청약 흥행 요인"이라며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말에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 상장에 재도전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 15~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709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65% 가량은 희망공모가 범위(1만8000~2만1000원)의 최상단보다 높은 2만3000원 이상을 써냈다.

그럼에도 큐리언트는 공모가를 최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자사 공모주를 매수하는 투자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큐리언트는 수요예측의 흥행을 반영해 신주발행 물량을 기존 140만8000주보다 약 10% 많은 154만8000주로 늘려 상장 후 회사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을 확대했다.

코리언트는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2008년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항암 면역 내성암 치료제 등 3건의 신약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325억원은 주로 신약 후보군의 연구개발비로 쓸 예정이다.

이익 실현에 시간이 걸리는 신약개발업체 특성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매출 2억원, 당기순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64억원, 순손실 75억원을 냈다.

사는 기술이전 수수료와 제품 판매 등을 통해 매출이 올해 93억원에 달하고 2018년에는 42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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