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기기 전용 반도체 출시

입력 2016-02-19 03:22
벤처 등 IoT제품 개발 쉬워져


[ 남윤선 기자 ]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IoT 반도체 플랫폼 ‘아틱’을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아틱은 일종의 반도체 모듈이다.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반도체, 센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안솔루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클라우드로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쉽게 말하면 IoT 기기를 제작하고 싶은 업체는 복잡하게 반도체를 개발할 것 없이 삼성전자의 아틱을 사다가 자기 제품에 끼면 된다.

특히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나 연구 역량이 부족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삼성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에서 수년 전부터 이 제품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시제품을 주요 개발자들에게 공개했고 올해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은 아틱을 통해 반도체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쉽게 IoT 기기를 제작할 수 있게 하면 점점 많은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전자부품유통 전문회사인 ‘디지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부품 전문 판매회사를 통해 최대한 생태계를 빠르게 넓히겠다는 취지다. ‘공식 아틱 파트너 프로그램(CAPP)’을 운영해 업체들의 IoT 제품 출시도 지원할 계획이다.

확장성도 최대한 넓혔다. 구동소프트웨어(OS)는 삼성의 타이젠 외에 페도라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클라우드는 삼성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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