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문 후생산…제조업 바꾸는 카카오

입력 2016-02-16 17:34
모바일 주문 플랫폼
소량생산으로 재고 없애
중소 제조사와 상생


[ 이호기 기자 ] 카카오가 16일 주문형 제품을 공동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가치와 기업 성과를 동시에 창출해야 한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지론에 따라 지난해 발족된 ‘소셜임팩트’팀의 첫 사업이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48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한다. 제조회사가 먼저 시제품을 공개해 사용자의 주문을 받는다.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최소 생산수량 이상 주문량이 확보되면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조사 입장에선 재고 관리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자는 그만큼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운영 초기에는 판매 구성이 1주일 단위로 변경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새로운 상품이 공개되고 1주일 동안 주문을 받는다. 가방과 의류, 머그컵, 피규어(모형 장난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의 파트너로 브랜드 12개와 아티스트 10명, 제조업체 7곳 등이 선정됐다.

출시 첫 주에는 작가 아트놈, 최윤라 씨 등이 디자인한 맨투맨 셔츠 등 10여종의 상품이 공개된다. 주문과 동첼?결제가 이뤄진다. 결제 방식은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 휴대폰 간편 결제 등이 있다.

전석원 카카오 소셜임팩트팀 TF장은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고도 재고 부담으로 사업을 접어야 했던 중소 제조업체 사이에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7일간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이 구매 의사와 재방문율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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