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와 통화서 촉구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 후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언론을 통해 합의 정신에 맞지 않는 언행이 보도돼 피해자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면서 잘 관리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와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에 관한 전화통화를 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선순환을 위해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런 언행들은 합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언급은 ‘일본 정부의 기부금 출연이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식의 일본 언론들 보도에 대해 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화통화에서 “위안부 문제 합의로 북핵이라는 공동의 도전 요인에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위안부 문제에 합의를 이룬 것을 축하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얻어낸 박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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