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 파리바게뜨, 한류빵 '코팡'으로 프랑스 입맛 사로잡아

입력 2015-12-17 07:05
제과제빵점 부문


[ 강현우 기자 ]
SPC그룹 계열사 (주)파리크라상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대표 조상호·사진)의 ‘코팡(KOPAN)’이 한류(韓流) 빵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매장인 파리바게뜨 샤틀레점과 오페라점에서 ‘브리오슈 크렘 드 레 레드 빈’과 ‘브리오슈 크렘 드 마롱’이라는 이름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단팥크림 코팡’과 ‘밤크림 코팡’은 현지 매장에서의 높은 인기와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지난 8~9월 국내에서도 잇달아 출시됐다.

코팡은 출시 두 달여 만에 3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올해 출시한 파리바게뜨 신제품 빵 중 가장 높은 판매액을 보이고 있다.

코팡은 프랑스 빵인 브리오슈 반죽을 사용한다. 브리오슈는 버터, 달걀 등을 넣어 만드는 프랑스 빵이다. 빵과 과자의 중간 형태 식감으로 프랑스에서는 식사 전에나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부드럽고 고소한 프랑스 빵 브리오슈에 한국식으로 만든 앙금과 부드러운 크림이 만들어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코팡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프랑스 현지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출시 전부터 이미 맛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생긴 것도 히트 요인으로 꼽힌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반응이 좋았다고 파리바게뜨 측은 설명했다. 출시 이후에도 각종 SNS에 코팡을 먹어본 소비자들의 후기와 인증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코팡은 ‘한국의 빵(Korean Pan)’이라는 의미다. 코팡과 발음이 비슷한 코팽(copain)은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파리바게뜨는 코팡을 통해 소비자들이 ‘함께 빵을 나눠 먹는 가족 같은 친구’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코팡은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며 “코팡이 제빵업계에서 한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팡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서울에서 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모델로 언급되기도 했다. 정상 환영 만찬에서는 디저트로 제공됐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 강남, 신촌, 종로 등 시내 중심가에 있는 파리바게뜨 주요 매장에는 아침부터 코팡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뜨거운 인기로 인해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코팡은 프랑스의 맛과 한국의 맛이 잘 어우러져 프랑스와 한국 모두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프랑스와 한국 등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코팡을 한류 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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